내가 사는 세상

귀한 인연

아빠의들 2010. 11. 23. 01:09

지난 주엔 무려 3박 4일을 서울집에서 지내고 왔다.

1년에 겨우 한두번쯤 있는 경우이다.

배추를 심어놓으니 이런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 -.-;;

 

이번 상경길엔 토요일 딸래미 학교간 사이 데려갈 곳 있다며 자전거를 가져오라더니,

상암동 하늘공원-노을공원의 강변로쪽 메타세콰이어 길을 다녀왔다.

예전 인라인 스케이트를 한창 타던 시절엔 비포장이라 가진 못하고바라만 보던 곳이기도 하다.

집에서 불광천을 따라 월드컵 공원을 지나 한강까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다니던 길이었는데,

그간 종종 걸어서 다니던 길을 자전거로 갔다온 것이다.

 






 

일요일 오후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던 시절부터 같이 운동하며 지내오던 아내의 동갑내기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는 날이어서, 아줌마들 틈에 나도 깍두기로 따라나섰다.

한 미쓰 아줌마(?)를 만나기로한 불광천에 가보니 예전에 비해 오리들의 개체수도 많아진 게 보인다.

오리들과... 그리고,맞은 편의 객석까지 겸비된 아담한 수변무대.

서울이 그리운 건 이런 문화시설들이 한 요인이 된다.(내가 문화생활을 누리는 건 아니지만... -.-;;)

 



 

인라인을 타던 한강공원 난지지구의 그 장소를 지나 행주산성 근처까지를 찍고,

마무리로 우리집으로 몰려와서삽겹살 파티까지 풀코스로 채웠다.

이런 저런 옛날 얘기가 나오다보니 '참 귀한 인연이다' 싶다...

인라인 타던 동호회원들 집합시키면 다들 올거라는 이야기에

오랫만에 우리집에서 하는 망년회 소집을 해볼까도 싶고...

여전히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머물러 있어 참 다행이다.

 





 

경험적으로 보건대, 어떤 새로운 운동-혹은 다른 경우라도-을 접할 때

먼저 시작한 리더가 있으면 여러 모로 도움이 많이 되는데

잔챠에 있어선 그 역할을 해줄 사람이 있어 또한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인랸 시절엔 몸치라서 진도도 느리고 했던 아줌마가

얘기는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mtb 세계에선 제법 유명한 인사가 되어있다.

그 아점의 블로그에서 사진도 퍼오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