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폰 교체 주기?
심심풀이로 게시판을 읽다보면 폰을 교체하기 위한 문의 글을 보다가
문득 현재 사용 중인 폰의 할부가 끝날 때가 된 것이 생각났다.
확인해보니 24개월 할부가 딱 끝났다...!
처음 스마트폰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주변의 젊은(?) 농부들이 갤럭시S를 구입할 때도
난 안정되고난 그 다음 모델을 살거라고 무관심하다 갤S2를 산거였다.
그 앞 전에 쓰던 건 확인해보니 무려 8년을 썼었다.
기억하기로만도 배터리를 2번이나 사서 교체해서 쓰고,
폴더 부위의 데이타 연결 케이블이 끊어져 그것을 고쳐서 계속 썼었다.
모바일 뱅킹을 필수로 쓰는 입장에서
당시 마땅히 교체해서 쓸만한 맘에 드는 모델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개통 이력을 보니 imf 무렵 쓰기 시작해서 대략 15년을 SK만 사용했다.
폰 번호도 010으로 바꾸게 되는 한번의 변화만 있었다.
그 기간 중에 한번의 번호이동 없이 더 큰 비용을 지불하며 기기변경만 했었다.
사실 굳이 그걸 고집할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다.
난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는 한, 한번 맺은 관계는 그냥 죽 유지하는 스타일이다만...
폰을 오래 쓴다는 것이 자랑이 아니라 오히려 바보 소리 듣기 십상인 세상이다.
지금 쓰는 갤S2의 구입가를 보니 무려 87만원... @.@
요즘 말로 '호갱' 노릇했다.
통신사들이 진짜 돈을 벌어주는 장기가입자에 대해서 보단
번호이동으로 타 업자의 고객을 뺏어오기 위해 훨씬 더 큰 혜택을 주는 세상이다보니
요즘 세상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바보가 되는 세상인듯 싶다.
언제가 될진 몰라도 다음 폰을 바꿀 땐 번호이동을 해야겠다.
게다가 폰의 용도 상 꼭 최신 모델을 써야할 만큼 필요성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한 단계 구모델이면 충분하다.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통신사나 제조사는 늘 새로운 기능을 선전하지만
그 성능을 이용할만한 컨텐츠를 이용할 게 아니라면 구모델도 차고 넘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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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 통신사에서 확인한 나의 폰 개통 이력.
현재 보이는 2개의 이전 것은 그나마 데이타가 축적되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