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과 취농의 사이
농촌, 그 삶의 터전
아빠의들
2009. 9. 27. 22:24
작년 초 무렵만 해도 농사에 낙관적이었다.
지금은...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지표를 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미국발 세계 경제 위기와 유가폭등을 거치며,
생산에 필요한 자재비는 적게는 30%, 많은 건 200%까지 올라버렸다.
1만원에 사던 걸 13000원, 혹은 3만원에 사야한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원가 상승과는 무관하게 불경기란 상황에서 소비가 위축되어 출하가에 영향을 받고...
이웃 농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 있다.
'10년 전에도 2만원에 팔리던 게 지금도 그 가격이다'라고...
먹거리라는 직접적으로 피부에 느끼는 것이라선지 정부에선 가격 안정을 꾀하지만
생산자 입장에선 점점 더 마진이 줄어가는 흐름이란 이야기다.
농산물이 비싸다며 특히나 김장철 배추값을 이야기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오지만,
비싸다는배추값도따지고 보면 싼 것이다.
김장을 하면 몇개월 반찬이 되는데, 그 비용이면 하루 저녁 푸짐한 외식비에 지나지 않은가 말이다.
하여간 우리나라 유통구조에 문제가 많다 싶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자면 흔한 이야기가 되어 끝도 없고...
얼마나 솔직히 쓸 수 있을지 장담은 못하지만
손가는대로 농촌의 변해가는 환경을 이야기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