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땅/농부의땅 2017
또 한 번의 변화
아빠의들
2018. 2. 14. 21:14
지난 여름, 봄작 토마토를 서둘러 끝내고는 막막하나마 다음을 준비해야할 시기에
우연찮게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엔 2개월을 목표로 뛰어들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까지 이어지고 있다.
건설일용근로자, 흔히들 노가다라 칭하는 일이다.
배관일을 하는 설비팀에 들어가 일을 하고 있는데
농사일을 하던 근면함이 많이 도움된다.
어디던 요령 피우는 건 다른 사람이 봐도 빤히 보이는 법,
농사지을 때 생각해서 그저 농땡이 피지 않고 움직이려 한다.
사실 농사일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만 언제고 돌아갈 곳인데
이 일을 언제까지 더 하게 될런지...?
처음 가게된 곳이 김포공항 쪽의 마곡지구 LG 연구소 단지였다.
아침 출근길의 한 컷과 쉬는 시간에 안전화와 각반을 찬 모습을 찍었던 사진이다.
지난 가을엔 제주도의 '제주신화월드' 현장에도 1달 다녀왔다.
팀의 일부 몇 명이 갔다온 것인데 추석 당일 하루만 쉬고 계속 일을 했다.
쉬는 날 숙소 뒷산에 올라 한라산을 바라보며 찍은 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