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에서 기른 건 맛이 없다???
초보 농부이긴 하지만 하우스에서 작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처음 '하우스에서 기른 건 맛이 없다.'는 말을 듣고 속으론 좀 의아했다.
'하우스란 작물 재배에 적합한 환경과 시설을 갖추고 고품질의 결실을 위한 시설인데
왜 맛이 없다는 말이 나왔을까?'하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었다.
사실, 하우스란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높히기 위해 밀식 재배하기 마련이다.
의외로 하우스의 시설 투자비가 적지 않게 들어가는데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또는 밀식재배를 하다보니 환기가 덜되어 병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더불어 자연적으로 비를 맞으며 땅의 생명력을 회복시키는 기회를 상실하기도 한다.
하우스를 하는 농민은 그런 저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나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하우스의 특성상 병해에 강하고 토양의 건강이 최상이 아니어도 작물이 잘 자라도록 하기 위해
대개는 실생묘보단 접목묘를 선택하게 된다.
하우스 작물이 맛이 없다는 이야기는 초기의 하우스재배 기술이 부족하던 시절에
맛을 낼 수 있는 기술이 부족했거나...,
혹은 접목묘의 대목 특성이 생육엔 강하지만 맛을 제대로 살려주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물론 지금은 재배기술도 많이 발전했고
접목에 사용되는 대목품종도 많이 개량되어원래의 맛을 잘 살려주는 듯 하다.
하우스를 하는 입장에서 생각하는 결론은
맛이나 모양 등을 고려한 품질은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것이 월등하다고 생각한다.
일반 노지에서 재배를 하려면 가장 중요한 물을 주는 것에서도 원활하지 못하고
결실기에 비를 맞게되면삼투압 현상으로 과실이 터지고 벌레가 꼬이는 등
출하를 앞두고 결정적으로 상품성을 상실하고 만다.
시중에서 보는 매끈한 농산물은 모두가 최소한 비가림 이상의시설 재배한 것이라고 보면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