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8, 천안 성거산
20170218, 친구들과의 올해 첫 산행으로 천안 성거산에 다녀왔다.
(태조산공원 주차장 - 대머리봉 - 성거산) 왕복~
우리야 놀며 쉬며 긴 시간으로 다녀왔다만,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이다.
지역분들은 생수병 하나 손에 들고 뒷짐지며 지나기도 한다.
올들어 그 이전에 5번의 산행을 하며 친구들 밴드에 간단히나마 소식을 올리곤 했는데
한 친구가 같이 가자며 중간 위치의 산을 골라보라 길래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선정했다.
블로그를 보니 천안 분으로 등산 매니아시길래 코스도 그렇거니와 하산 후의 식당도 그대로 따라했다.
자고로 지역민이 제일 잘 알기에 따라했을 경우 실패작은 없을 확율이 높기 마련이다. ^^
아내에게 천안으로 오라해서는 터미널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집결 장소로 이동하니
곧이어 친구들도 도착했다.
3명의 친구들과 나, 그리고 이날의 홍일점으로 아내까지 5명이 움직였다.
친구들 중엔 무릎 연골이 다 닳았다는 진단이라는데도 열심히 쫒아다니는 녀석이 있다.
등산보다 무릎 보호가 우선인 듯 싶어 다들 걱정인데도 본인은 괜찮다하니 원... -.-''
이 친구들과 산을 다니자면 가끔씩 옛날 얘기가 나와서 배를 잡는다.
고등학교 졸업하며 만들어 약 40년을 단절 없이 주욱 유지되며 사연이 쌓인 경우라
어렸을 적 아웅다웅하던 일들 얘기도 하게 되고...
다른 친구들의 증언이 나오는데도 정작 본인들은 기억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ㅋㅋ
그런땐 '그래~ 어차피 기억 안나는데 거짓말해도 몰라~'하고 마무리하며 배꼽 잡는다. ^^
홀로 산행은 그 나름대로, 절친들과의 산행은 또 그 나름대로 재미와 맛이 있어 좋다.
다만 사진을 찍음에 있어 혼자갈 땐 풍경 사진이 거의 전부인데
여럿이 가니까 서로를 포함한 사진을 찍게 돼 이곳에 올릴만한 것이 마땅치 않다.
하산 후 막걸리 한잔~ 난 찍사라 저 중에 내 손은 없다.
옥수수 막걸리라는데 한잔씩은 서비스란다.
맛을 보니 달큰하니 맛있다.
하산 후 차로 5분 이내로 이동한 거리의 '두반콩손두부'라는 집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상업성은 배제하려 특정 상호는 가급적 언급하지 않으려는데
한편으론 추천할만 한 곳은 알리는 것도 좋겠구나 싶다.
하루 두번 직접 두부를 만든다는데, 그래선지 신선한 맛이 좋다.
내 점수보다도 친구들이 다들 만족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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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랭글 앱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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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의 산행이 취소될 경우 아내와 계룡산에서 제일 길고도 험하게 코스를 잡고 가려했는데
그 코스는 토마토를 심기 전에 날 잡아서 혼자 다녀와야겠다.
예전 같으면 등산 얘기는 따로 카테고리를 잡을까 고민을 했겠지만,
등산도 내 일상의 한 부분이란 생각으로 그냥 년도 분류에 포함하기로 했다.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세밀한 기록이 아닌 개인적 추억 담기가 주목적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