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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1, 공주대간 3코스

아빠의들 2017. 4. 11. 00:26

20170331, 공주대간 3코스

수원지-지막곡산-주미산-철마산-능암봉-수원지

 

토마토를 심은지 딱 1주일 되던 날, 흐린 틈을 타서 불현듯 길을 나섰다.

공주대간 부분 산행은 세번째인데, 이 코스는 원점회귀 코스라

주차해 놓고 혼자 다니기에 좋아서 꼭 가보려 했던 코스였다.

 

철마산 이후 구간은 초행이었는데 '산은 어느 산이던 다 좋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지났다.

소위 명산이니 유명한 산은 특징적 풍광이 크긴 하지만

여늬 산도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다.

 

이곳 초등학교 4학년 때 소풍으로 계룡산을 처음 갔던 이후로 계룡산엔 총 14번 가본 것 같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가게 될진 모르겠지만 여건이 되는대로 가보려 한다.

마찬가지로 공주대간도 짧은 시간에 때때로 가보려 한다.

새로운 산도 좋지만 갔던 곳을 다시 찾을 때의 느낌도 그 못지 않은 좋은 점이 있다.

 

금학생태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출발~

생태공원에 뭔가 더 만들어 가꾸려 하는 것 같다...

 

옛날엔 공주시의 수도물 수원지로 사용했다는 저수지.

낚시꾼 입장에서 보면 수심 좀 나오는 계곡지인데, 생태공원이라선지 이곳에선 낚시하는 걸 못 봤다.

 

가고자 했던 출발점은 산림휴양마을의 이쪽 시설이 마무리 되지 않아 통제되고 있었다.

잠시 고민하다 예정 코스를 반대로 돌기로 했다.

 

수원지 위쪽 저수지의 오른쪽 중상류 쯤에 진입로가 있다.

주차장 맞은 편에도 진입로가 있는데, 애초부터 이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그 지점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초반부는 초행 구간이라 미심쩍은 갈림길에선 지도를 확인하며 주미산 정상에 도착했다.

산행 중 빵과 믹스 커피 한잔은 탄수화물 보충도 되고, 근사한 호사를 누리는 느낌이라

굳이 필요 없는 정도의 산행이라도 웬만하면 준비해 간다.

정상에 피어있던 진달래엔 부지런한 개미가 꿀을 채집하고 있다.

 

 

 

철마산 이후는 초행 코스이다.

능선길을 따라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진행하다보니 이런 멋진 곳이 나타났다.

누군가 '능암봉'이라고 코팅지를 붙여놨다.

이날은 좀 빠르게 이동했고 코스의 90%는 통과한 지점이기도 해서

이곳에서는 홀로이 느긋하게 넉넉히 쉬며 통화도 좀 했다.

 

능선을 좀 더 따라 내려오다 만난 하산 갈림길.

진한 파란색의 3코스로 하산하자면 처음 통제되는 지점으로 간다는 것인데

연한 파란색의 길을 찾아볼까 하다 그냥 눈에 띄는 3코스길로 들어섰다.

 

하산 지점. 통제한다고는 했지만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뚜렸하다.

마무리가 안 된 이쪽 산림휴양마을의 시설의 중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 등산로 상에 이 시설이 위치한 것으로 아는데

애초 설계 단계부터 우회 등산로를 만들어 놓고 공사를 했으면 좋았겠단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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