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땅/농부의땅 2015

3.25 토마토 정식

아빠의들 2015. 3. 26. 01:16

또다시 봄이 오고 오늘(ㅋ~ 25일에 심었구만 쓰는 중에 날짜가 바뀌었다ㅜ) 나는 다시 토마토를 심었다.

작년엔 23일에 심었고, 올해는 애초에 20일에 심으려다 그제와 어제가 제법 쌀쌀하다길래 오늘로 미뤘던 것이다.

 

밤에 커피가 마시고 싶어 10시 경에 하우스에 가보니 3중인 하우스 내부 온도가 9도이다.

심느라고 열어놓고, 심고나서 물을 주어선지 생각보다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 ㅜㅜ

  (음? 19도인데 낚시용 작은 캡라이트 불빛에 잘못봤나?

   온도계는 최고/최저가 기록되는 것이니 아침에 확인해봐야겠다)

 

이제 다시 톰토가 자라는 모습이며 시골의 모습들이 사진으로 올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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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햇빛에 찍은 사진이랑 오후에 찍은 거랑은 빛이 다르다.

 

 

 

오늘은 톰토를 심은 날 기념으로 저녁엔 치맥~

난 체질적으로 술이 받지 않아 캔맥주 하나면 땡~이다.

술이 땡겨서 먹는 거라야 1년에 캔맥주 서너개쯤 마시려나?

친구들과의 술자리에도 난 소주잔에 맥주를 받아 두세잔쯤 마신다.

사실 소주 한병 정도까지 마실수는 있지만 마시고 나면 몸이 힘들어 굳이 마시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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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 이전 일련의 과정들이다.

 

경사졌던 밭을 평탄하며 덤프트럭이 오가며 딱딱하게 다져놓은데다 산자락이라 돌이 많다.

이번엔 심토파쇄기란 것으로 땅을 들썩여주고 쟁기질로 땅을 뒤집고 돌수집기로 돌을 걸러냈다. 

앞으로도 한두번만 더 이 작업을 반복해 주면 농사에 지장을 줄만한 돌은 거진 걸러질게다.

트랙터가 없었더라면 돌 골라내는 것도 수작업으로 하며 끔찍한 일이 되었을게다.

 

요즘 농촌에선 트랙터가 큰 몫을 한다.

트랙터에 부착해서 사용하는 농기계가 제법 여러 종류로 다양하게 있다.

정부의 농촌 지원 사업중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이 이 농기계 임대사업이다.

대부분의 농기계들은 하루 5천원이나 1만원 정도에 쓸 수 있다.

 

트랙터도 자동차저럼 보험이 있는데, 정부에서 50%인가 보조해주지만 농민 자부담이 약 25만원쯤 된다.

처음 장만했던 작년엔 트랙서 운행에 아무래도 미숙할 터라 보험에 들었는데 올해는 생략했다.

동네일 조금 해주는 것 포함해 실제 사용일수로는 약 한달이나 될까 싶은 기준으로 보면 보험료가 꽤 비싼 셈이다.

자동차 같지 않고 가입자 수가 적어 1인당 부담 보험료가 올라가야 하겠지만, 정부보조까지 치면 대략 50만원인데

그걸 실 운행일수 대비 1년 기준으로 환산해 12배를 곱하면 600만원이란 계산이다.

트랙터 영업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자가 사용하는 농민 기준으로 보면...  

 

 

심토파쇄기로 한 50Cm정도 깊이의 땅을 들썩여주는 과정에서 눈에 보여지는 큰 것들을 우선 담아내고~

 

쟁기로 땅을 뒤집어주고~

 

중간중간 로타리 치며 가장자리에 밀려난 흙을 관리기로 안쪽으로 몰아넣고~

 

그 가장자리는 돌수집기가 닿지 않았던 부분이라 새로 드러난 돌을 쇠스랑으로 모아서 줏어내고~

 

돌 제거 작업이 끝나고 퇴비 넣기~

일단 포대를 차에 싣고서는 일정 간격으로 내려놓는다.

 

고르게 흩쳐놓고~

 

이번엔 지난 가을에 방아 찧고 갖다놓은 왕겨를 한 동에만 일부 시험적으로 넣어봤다. 

 

왕겨가 뒷쪽으로 2/3, 앞쪽엔 볏짚 1/3.

사실 이런 봄에 저런 발효되지 않은 유기질을 넣는 건 그닥 바람직하진 않다.

발효될 즘엔 여름인데 그 발효열이 지온을 더 놓이는 결과를 가져와서 조금만 넣긴 했는데...

 

로타리 치고, 두덕을 만들기 위해 표시해 놓고

 

일단 관리기로 고랑의 흙을 퍼올리고

 

매끈하게 다듬어서

 

토마토에 물을 공급할 점적 호스도 설치하고 

 

멀칭 비닐까지 씌우고 준비 마쳤다.

 

날이 풀릴 때까지 당분간은 입구쪽도 막아줘야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마무리~ 끝~~~!

 

준비 마치고 지온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며칠 간에 봄이 완연한 날 저녁에 하우스 뒤의 동네 소류지에서 잠시 낚시~

초저녁 무렵 작은 놈 하나 잡고는 입질도 안 하길래 그냥 철수했다.

 

그 저수지가 배경에 살짝 보이는 곳의 산수유 꽃 

 

집앞의 양지 바른 곳엔 수선화가 벌써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