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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땅

[20190505] 어버이날, 그리고 낚시

어버이날을 앞둔 주말, 엄니를 뵈러 시골에 다녀왔다.
이어 아내의 고향에 가서 양지 바른 곳에 잠들어 계신 아내의 엄마를 뵙고는 근처의 시골동네 소류지로 낚시를 갔다.

올 봄에 짬이 나서 2년만에 낚시를 몇 번 다녔는데 서울 근교에 적당한 터를 찾지 못해 허탕치기만 반복했었다. 나 역시 검색해보고 간던 것이지만 서울 근교엔 낚시 좀 된다하는 소문이 나면 북적북적 사람이 넘쳐나는데 역시 지방은 여유로워 좋았다. 아무리 낚시가 잘되고 큰 놈이 나온다 해도 몇 미터 간격으로 사람들이 빼곡히 앉은 곳 보단, 못잡아도 듬성듬성 사람이 앉아서 옆 사람 방해될까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 좋다. 낚시의 찌맛, 손맛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여유로움의 힐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게 포인트 선정의 내 관점이다.

아내가 고향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했는데 마침 추천하는 곳이 있어 네비에 의존해 찾아 갔다. 아내의 배려로 처음부터 밤낚시를 작정했다지만 자정 전에 적당히 철수하려 맘 먹고 갔는데 새벽 3시 넘겨서야 낚시대를 걷었다. 사실 근처에 앉은 분의 조언을 들어보니 밤 12시가 지나서야 큰놈들 구경할 수 있다 한 것도 작용했다.

해지기 전에 자리 잡고 어두워져서야 첫 붕어 얼굴을 봤다. 26Cm짜리를 시작으로 최대로는 32Cm짜리 월척도 했다. 20Cm 이하 3마리를 제외하고 25, 26, 29, 30x3, 32Cm까지 오랫만에 재밌게 낚시를 했다. 마침 아내가 동행했기에 초반이나마 사진을 찍어줘서 인증샷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