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날, 농부의땅에 토마토 심다.
오랫만에 겨울철에 6,400포기의 토마토를 심었다.
날짜를 일부러 그리 정한 건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동지날이다.
여전히 고공행진하는 유류비가 부담되긴 하지만
그나름의 메리트가 있으니 또한 기대를 걸어본다.
다른 때처럼 일다니는 아줌니들(실상은 70 가까운 노인분들)이 아닌
이웃집 외국인들을 얻어 심었다.
젊은 부부 2쌍이서 뚝딱 심어버렸다.
참 기나긴 준비 끝에 심게되니 참 후련하다.
이제 시설 마무리/보완하고 세세한 사진 찍어 올리는 일이 지속되겠다.
두덕을 조금 더 넓게 하여 2줄을 심는 식으로 하면
심어지는 수량도 늘어나고 그만큼 수확량은 늘기 마련이지만
겨울 해가 짧아 조금이라도 일조량을 확보하기 위해
간격이 넓도록 외줄 두덕을 탄 것이다.
일조량 차이도 있지만 밀도가 높아져
그만큼 환기가 덜되어 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렇게 심을 위치에 미리 모판을 날라놓고, 모를 뽑아놓고, 주욱 심어간다.
여름철 햇빛 뜨거울 땐 어린 모의 뿌리 부분이 마르기 때문에 조금씩 뽑아놓고 심어나가지만
이런 겨울철엔 미리 모를 뽑아놓아도 괜찮다.
서로 상황따라 손발 맞추어 이렇게 심어나가고
다 심어진 모습
쫄래쫄래 따라다니던 커피란 놈이 그 앞에 앉았길래 포함해서 찰칵~!
사진상으론 1가지가 잘 보이지 않지만 (클릭하여 확대해보면 확인된다)
가운데 하우스의 안에는 온도 센서가 3개나 있다.
온도 따라 문을 여닫기 위한 자동 개폐기용 1개,
온도가 올라갔을 때 환기 시키기 위한 환풍기용 1개.
난방 열풍기 용 1개.
난방기는 제외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개폐기, 환풍기, 관비기(급수시설) 및 경보기 정도는 통합해서
컴퓨터로 제어하고 데이타를 기록했으면 좋겠다.
훗날 다시 새 하우스를 짓는다면 그리 맞춤제작하여 시설하고 싶다.
머... 명색이 전직 프로그래머였으니 프로그래밍이야 직접하고
중간 인터페이스 모듈을 만들어야는데 그걸 해줄만한 친구놈이 짬이 없다.
시급한 일은 아니니 머리가 심심할 땐 그런 시스템이나 디자인해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