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들 2009. 7. 12. 22:00

동이 튼 아침, 아줌마들 태우러 나가며

가장자리 하우스에 또 토마토가 쓰러져 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아직은 어슴프레한 속에서도 훤히 비치도록 누워있는 모습에 순간 마음은 뒤죽박죽...

지난번의 대형사고보다조금 더 많이 거의 1개동 전체가 쓰러졌다.

아침 6시부터 이웃사람 둘을 불러 복구를 시작했지만

저녁무렵이 다 되어서야 겨우 세워놓았다.

지난번 보다 훨씬 더 지친 일과였다.

주말이라고 내려왔던 아내는 좀일찍 올라가려던 예정은 애시당초 묻어두고선

뒷바라지 하다혹은 직접 거들기도 하다

지친 몸을 끌고8:30차를 타고서야 겨우 서울로 올라갔다.

난... 나의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내에게 미안하다.

요즘 애들 표현 방식을 빌면, '졸라 미안하다...ㅠㅠ'

배웅하는 차 안에서 그런 미안함 땜에 힘든 걸 말하지 않는다하니

그런 성격은 꼭 엄니를 닮았다며 같이 나누어야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음...!!!

어쨋건... 오늘은 그렇게 지나고 내일의 해를 기다려야할 시간이다.

좀 엉성한 상태로 마무리된 것이 오늘 밤 재차 사고가 나진 말아얄텐데... -,.-

아내가 토욜 점심 무렵 도착해서 내내 반찬하고 냉장고 정리하느라

밤에서야 불을 2개나 켜놓고 이발시킨 커피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