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들 2009. 11. 30. 21:16

지난 주말 서울집엘 다녀왔다.

마눌은 첨으로 김장을 한다며그 전 주에 다녀가라 했던 터라,

보강 공사가 한창 중이지만 이곳을 비웠다.

마음은 하우스에 있었지만,

가족을 위한 주부의 즐거움으로 들뜬 아내의 맘에 찬물 끼얹을 순 없었다.

이웃집 아낙네들까지 동원해서 금방 마쳤긴 했지만 김장이란 자체가 큰 일거리이니

아마 은근히 힘들고 피곤했을게다.

그동안 아내는 시엄니가 해주시는 김장으로 때우곤 했는데

올해를 계기로 앞으로도 주욱 하려나...? ^^;;

사실, 서울에 갈 때마다 난 늘 설레는 맘이다.

사춘기 전부터 주욱 서울에서 살아왔던 입장이라

서울이 더 익숙하다는 것이 맞을게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다보니... 그놈의 '거주자 우선 주차제'...

어차피 토요일 밤엔 큰길가 상가 앞에 임시로 세워놓을 수 밖에 없지만,

일요일 한 낮 동안 3번을 이리저리 차를 비켜주어야 했다.

이런 식이면 서울이란 곳은 친구네에 놀러도 못갈 판이다.

사실이아내의 친구들이 파티 겸 놀러오려면

술도 한잔 할 겸 차를 놓고 오라할 지경이니...

그래서 서울이란 곳은 내게 설레는 맘과 정 떨어지는 맛이 교차하는 곳이다.

예전엔 어쨋건 빈자리에 세울 수가 있었건만...

정말 이 작은 땅덩어리 나라에 '지자제'가 필요한 걸까...?

(ㅋ~ 갑자기 웬 지자체로 화살이 돌아가냐고는 따지지 말자... -.-)

그나저나 이젠 다음 작이 끝날 때까지 여유롭게 서울에 다녀올 시간이 없다.

한동안 아내가 피곤한 여정을 끌고갈 시기가 되었다...

(ㅋ~ 뒤늦게 사진을 추가한다.)

준비해놓은 것이 이쁘다며 찍으라길래 찰칵!

아래는 김장하고, 그후 보쌈에 한잔 후 커피까지...('아~ 행복하다~'하는 표정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