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들 2012. 3. 26. 22:42

고향, 본가로 들어온지 열흘이 더 지났다.

그새 내 살림도 실내에 자리할 것들은 자리를 잡았다.

7년간 하우스에서 생활하다 일반주택에서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예상도 하고 각오도 했지만 생활면에선 하우스가 더 편하다. -.-;;

하우스에선 특별히 어지르지만 않는다면 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습관이란 게 그렇다.

어떤 점은 분명히 하우스가 더 좋기도 하다.

요즘 같이 봄바람이 불 때에도 하우스에선 그냥 따듯하기만 한데

이곳에선 집 밖에서 움직여야 하니 바람결이 춥다.

난 추운 건 싫은데... ㅠㅠ

 

행정구역으로 보면 이곳은 시/동으로 들어가는데

그동안 지냈던 면/리 단위의 그곳보다 더 외진 곳이다.

마트에 무얼 사러 가는 것도 시내권까지 나가야는데 그게 편도 7Km는 된다. -.-;;

예전엔 2~5Km 이내에서 일상에 필요한 것을 구입할 수 있었다.

식당이며 가게, 치킨집이며, 심지어 단란주점까지도 있는 곳이었는데...

 

이 동네가 그만큼 낙후되었단 의미도 된다.

사실 서울에서 지인들이 기존의 하우스에 놀러왔을 때도 시골 농촌이라고 좋아했지만

그곳보다 더욱 시골스럽고 농촌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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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집에 갖다 놓았던 딸아이의 서예작품도 자리를 잡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특활(?) 같은 시간에 썼던 것.

사실 글씨야 척 보기에도 엉성하지만, 작품성 보단 글 내용이 와닿아서 없앨 생각을 안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