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들 2009. 7. 9. 20:22

자꾸만 토마토를 지탱하는 줄이 끊어지는 게 어째 꼭 대형사고를 칠 것만 같았다.

그러던 게 이렇게 터져버렸다.

어젠, 오전 중에 B동에서 일을 하고 점심을 위해 이쪽으로 건너오니 이 모양이다.

3개의 줄이 끊어져맨 뒤쪽까지뱀처럼 꾸불거리며 기울어져 있는 모습이라니... ㅠㅠ


캄캄/막막하면서도 우선은 밥을 먹고,

일하던 아주머니들 2명과 할 수 있는데 까지 복구를 하려다보니

앞으로 댕겨지면서 이젠 옆으로 누워버렸다.

남자의 손이 필요한 상황이라 다른 건 내일로 미루고

우선은 맨 좌측의 줄 만이라도 세워놓으려는 중에 그 줄 마저 또 끊어져버렸다.

입에선 "에이~ 씨팔~" 소리가 새어 나오고 일과를 포기했다.

아마도 이곳에 내려와서 옆에 사람이 들리게 욕을 한 건 처음이었을게다.

그 순간엔... 정말... 울고... 싶었다...

(복구를 포기하고서 찍은 사진 한장)



결국 오늘 친구와 이웃의 도움을 빌어복구를 하긴 했다만...

1차로 복구를 해 놓은게 또 쓰러져 다시 복구하고... ㅜㅜ

2차 복구 중엔 반대로 쓰러져 다시 세워가며... ㅠㅠ

5년째 이렇게 지내며, 무슨 일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정말 울고 싶었던 적이 한번쯤은 있었던 듯 싶다만

어제 만큼은 아니었을게다.

사실, 늘 그랬듯 어제 오늘 몇 차례 통화를 하면서도 아내에겐말하지 않았다.

이 글을 보고 알겠지만 아내에게 미안해서 차마 말을 못하겠다.

또 맘 아파할 거라...

처음 내려와선 나의 크고 작은 고생에 혼자 눈물도 많이 흘렸던 사람이

이젠 좀 단련이 되었다곤 하지만

내 일에서 발생하는 곡절 땜에 맘 아프게 하고 싶진 않은데 말이다.

어젠, DDos 공격으로 블로그 사이트가 먹통이라그 심정을 못 올리고 잤지만

하루 지난 오늘은 복구도 해놓았겠다 맘이 좀 편하다...

휴~ 오늘 미룬 일에 또 내일은 더 바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