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일반

집 앞의 보호수

아빠의들 2009. 9. 12. 23:12

420살이란다, 이 나무.

엊그제 본가엘 가서야 집앞 마당 가에 심어진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된 것을 보았다.

공식적인 나이 420살이지만 내겐 그냥 늘 그 모습대로의 나무.

정확히 재보진 않았지만 한 세 아름은 됨직한 이 나무에

어렸을 적엔 동네 친구들과 이 나무에 올라가 놀곤 했다.

2004년인가 충청지역에 폭설이 내렸을 때

절반의 가지가 눈의 무게를 못 이기고 찢겨 내려앉았다.

그 부러진 가지를 잘라내는데 첫번째 인부는 신물이라고 못 건드리겠다며 그냥 돌아갔단다.

제사(?)를 지내주고서야 부러진 반쪽을 잘라냈단다.

잘라낸 단면에서 새로운 가지가 뻗어 나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