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들 2014. 2. 19. 00:03

예전 하루스하던 동네에 볼일이 있어 간 김에 육묘장에 들러

지난 달 22일에 주문하고 온 토마토 표목을 보고 왔다.

올 겨울 날씨가 춥지 않아선지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고 있다.

난 3월 말 께 정식할 걸로 예상했는데 3월 20일께면 충분할 것 같다고 한다.

갑자기 열흘 이상 날짜가 당겨지니 준비에 뭔가 시간이 촉박한 듯 싶은 조바심부터 든다. -.-''

사실 그동안은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일을 했었는데 좀 속도를 내서 마무리를 끝내야겠다.

 

===

▶ 대개의 경우 블로그엔 정보 공유니 하는 개념이 강하다.

인터넷에서 검색할 땐 본인이 무언가 필요해서 검색하는 것일텐데

그런 목적이라면 이 블로그에선 얻는 것이 거의 없을 듯 하다. 

어떤 농업에 관한 기술적인 내용은 거의 없이 그냥 일상 이야기나 기록 차원의 얘기가 주를 이루니 말이다.

사실 농법이니 뭐니 하는 것을 제대로 다루려면 개인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농진청(지금은 명칭이 어떤지도 모르겠다)만 가보더라도 방대한 자료가 있다.

혹시라도 이곳에 어떤 정보라는 것을 기대하고 오신 분들껜 살짝 미안한 감도 있다.

===

 

 

 

이번에 심을 품종은 역시나 맛으로 정평이 나 있는 도태랑 계열의 품종. 

묘판의 표지엔 출하 예정일을 기재하고 있다.

 

 

 

 

여유를 부리는 참에 지난 주말엔 서울집엘 다녀왔다.

딸래미가 아빠 준다고 발렌타인데이 초코렛을 만든다는 아내의 말에 며칠 이곳을 비웠다.

만든 초코렛을 어떻게 아빠에게 줄거냐고 물으니 사진 찍어 보낸다길래 받으러 간다고 답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아내는 딸래미가 만든 초코렛 한봉지를 얻어 글씨만 몇개 적어 생색을 내고... ㅋ

 

난 사실 커가며 아빠와 거리가 멀어진 딸이 아니란 것만도 감사하다.

집에 갈 때면 늘 딸아이의 볼을 만지며 인사를 한다. 

또 헤어질 땐 '잘 지내고 있어. 아빠 또 올께~'하며 아이의 볼을 만지는 것으로 작별 인사를 한다.

마치...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빠와 첫 대면에서 살그머니 그 볼을 만져보던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