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더웠다.
오늘은 무더웠다.
3시경 늦은 점심 때 까지 말뚝을 잘라 나르고
잠시한 20분 눈 붙이고서
해질녘 가까워서야이번 작업거리의 절반, 240개의 말뚝을 꼽았다.
지친다... ㅡ.ㅡ ;;
맥 없이 하우스 개폐기를닫는 중에 핸폰이 운다.
기운 없이 불렀다, 여보세요~
누군지 '뭐햐~?' 한다.
퍼득 드는 생각, '헛! 싸부!'
그런 모습 보이지 않으려 순간 기운내서 말했다.
저번 회식 때 가져왔던 닭똥집 먹으러 온단다.
젠장~ 비상이다, 오늘 따라 설겆이 거리도 많은데... -.-;;
싸부네 부부가 오면 싱크대에 손을 댈텐데
게으른생활 모습으로 비칠까 서둘러 설겆이를 하고,
여기 저기 찬 얻어다 먹은 빈 그릇을 정리하는 중 또 전화 온다.
이번엔 윗집에서 불 피는 중이라 저녁 먹으러 오란다.
싸부네 내외가 도착하고 같이 올라갔다.
싸부네 부부와 윗집 부부와 함께 다섯이서
참나무 불에 돼지고길 구워먹었다.
한잔 쐬주에 편안한 이야기, 즐거운 이야기...
그 덕분에 지쳤던 마음을 추스리고
그렇게 다시 살아났다..
다들 고마운 사람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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