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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땅/농부의땅 2006

[2006-01-01] 새해 첫날을 보내며

2006년이 밝았고 그 첫날이 저물어 간다.

올해도 역시나 희망을 가져본다.

희망을 가져야만 한다.

그래야만 버틸 수 있으니까...

며칠 전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식구들 서울 남겨놓고 차라리 혼자 내려오길 잘했다' 싶다.

물론 성격 나름이겠지만, 해지고 어두워지면 특별히 할 일이 없는 이 농촌에서

혼자 꼼지락 꼼지락 일을 하는 것도 괜찮다 싶다.

연말연시라고 아내와 딸이 왔다갔다.

내려올 때 부터 감기 기운에 고생하던 마눌은 올라가서도 골골이다. -.-;;

식구를 보내고 오후녁엔 일 손 놓고 쉬었던 만큼

어둠은 내렸지만 날도 푹하니꼼지락 거리는 것도 괜찮을 듯...

농부란휴일은 안 따지고

맑은 날, 흐린날, 비오는 날, 눈오는 날만 따지면 된다고 늘 말했었던 터

해지고 어둠이 내린 하우스 안, 하던 일이나 좀 더 할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