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이 밝았고 그 첫날이 저물어 간다.
올해도 역시나 희망을 가져본다.
희망을 가져야만 한다.
그래야만 버틸 수 있으니까...
며칠 전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식구들 서울 남겨놓고 차라리 혼자 내려오길 잘했다' 싶다.
물론 성격 나름이겠지만, 해지고 어두워지면 특별히 할 일이 없는 이 농촌에서
혼자 꼼지락 꼼지락 일을 하는 것도 괜찮다 싶다.
연말연시라고 아내와 딸이 왔다갔다.
내려올 때 부터 감기 기운에 고생하던 마눌은 올라가서도 골골이다. -.-;;
식구를 보내고 오후녁엔 일 손 놓고 쉬었던 만큼
어둠은 내렸지만 날도 푹하니꼼지락 거리는 것도 괜찮을 듯...
농부란휴일은 안 따지고
맑은 날, 흐린날, 비오는 날, 눈오는 날만 따지면 된다고 늘 말했었던 터
해지고 어둠이 내린 하우스 안, 하던 일이나 좀 더 할까 싶다.
'농부의땅 > 농부의땅 2006'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02-03] 하얀 그랜저 (0) | 2007.05.15 |
---|---|
[2006-01-22] 돼지 목살 (0) | 2007.05.15 |
[2006-01-17] 겨울작 토마토 정식을 모두 마치고 (0) | 2007.05.15 |
[2006-01-02] 내일은 바쁜 해가 뜨는 날 (0) | 2007.05.15 |
[2006-01-04] 반나절의 휴가 (0) | 2007.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