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란 자가 봄을 앞두고 서울 나들이가 너무 잦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주말을 서울에서 보내고 있다.
이번 주엔 예정하지 않았었는데 갑작스레 일정이 바뀌긴 했지만 말이다.
지난 주엔 북한산엘 다녀왔다.
이번 주, 오늘도 아내는 모처럼 3일 연휴의 하루를 빌어 관악산엘 가자는데 난 빠졌다.
아내도 없는 집에서 모처럼 휴일답게 여유를 즐기고 있다.
사실, 새로 노트북을 장만했다.
그간 쓰던 노트북은 고장은 아니지만 오래돼서 기계적 성능이 따라주질 못했다.
새로 지을 하우스에 내 나름대로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쓰려고 개발툴을 실행해보니 도저히 사용불가였다.
귀농 이전 프로그래머란 직업의 영향이 근 10년의 세월이 흘러서도 이렇게 영향을 미친다.
젊었을 때에도 늘상 한 가지 운동은 하며 지냈지만, 그 와중에도 산에는 전혀 가질 않았다.
뭐... 산악지역에서 군생활을 했지만, 군대시절 질려서 안 간다거나 하는 그런 건 전혀 없었다.
다만... 산에를 가자면 하루를 고스란히 거기에 할당해야 하는 것이 싫었다.
젊었을 때 테니스를 치던 시절엔 동 틀 무렵 일어나 새벽에 운동을 하고 들어와선
오후에 또 다른 일을 본다거나 했다.
오늘은 새로 산 노트북에 개발도구를 깔고 옛날 기억을 되살려 책도 좀 보고 하려는 마음에
산엘 가자는 아내의 제안을 사양했다.
덕분에 TV도 보고 음악도 듣고, 이렇게 컴 앞에 블로그도 하나 포스팅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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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의 북한산 산행에서 몇장 스맛폰으로 찍은 건 파일 정리하다 저장해 놓은 줄 알고 지워버렸다... ㅠㅠ
어쩔 수 없이 리더로 간 아내 친구의 블로그에서 퍼온게 전부이다.
5명의 일행 중 최연장자는 71세의 '언니'이시다.
팔짝팔짝 뛰지는 못하시지만 꾸준한 걸음걸이는 그냥 보면 젊은이와 다름 없다.
보통은 다른이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 혼자도 많이 다니신다는데
산 뿐 아니라 자전거도 즐겨하셔서 4대강 완주 메달도 2개란다.
아내의 친구를 통해 몇 번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아름다운 분이구나'하는 느낌이다.
아내의 친구는 늘 롤모델이라 이야기 했었는데 공감이 된다.
이 글을 볼 리 없을테고, 마음이나마 화이팅을 전해 드린다...
코스: 불광동 -족두리종-향로봉-비봉-사모바위-문수봉-대남문-구기동하산
식사시간 포함 5시간50분산행
리더인 아내의 친구가 찍사까지 알아서 해주니 이런 샷도 많다. (땡큐다^^)
네발을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북한산의 명동이라는 사모바위에서 아내와...
북한산의 풍광은 한폭의 동양화 같다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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