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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땅/농부의땅 2008

사과

어제 저녁엔 이웃사람 따라대전 노은동 공판장에 출하하는데 같이 갔었다.

여름이라 반입량이 많아 하차하는 것이 밀려 잠시 구경을 다니다보니

복숭아며 포도며 사과가 제철을 자랑하듯 많은 물량이 쌓여있다.

어제 경매를 본 것일까?

사과상자가 열려져 손님을 기다리는 곳에 다다르니, 이런~~~!!!

사과가 가지런하게 재워져 포장되어 있다.

난... 나무궤짝에 막 담아져 있는 사과의 모습만 기억에 있었기에

'음??? 사과도 이렇게 재서 출하하나???'하는 생각과 함께

문득... 슬퍼 져버렸다.

'이렇게 출하하기까지 농부는 몇 번의 손길을 내어야 했을까?'

차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핸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보았다.



내 비록 도시인에서 농부가 되었지만, 막연히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자는 주의는 아니었다.

그랬지만... 그랬지만 어젠 '아~ 정말 우리 농산물 애용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보았다.

실제 선별 포장작업을 해본 입장에서 그렇게포장하기 까지의 과정이 눈에 그려지는 탓이다.

요즘엔 제철 과일이 넘쳐나지만 지난 봄에 와보았을 땐

외국산 과일들(바나나며 파인애플, 레몬 등등...)이

수입 과정의 포장상태로 빠렛 단위로 쌓여져 경매를 보고 유통되고 있었다.

하늘 높은 가을인데 요즘은슬퍼짐이 나를 자주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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