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엔 이웃사람 따라대전 노은동 공판장에 출하하는데 같이 갔었다.
여름이라 반입량이 많아 하차하는 것이 밀려 잠시 구경을 다니다보니
복숭아며 포도며 사과가 제철을 자랑하듯 많은 물량이 쌓여있다.
어제 경매를 본 것일까?
사과상자가 열려져 손님을 기다리는 곳에 다다르니, 이런~~~!!!
사과가 가지런하게 재워져 포장되어 있다.
난... 나무궤짝에 막 담아져 있는 사과의 모습만 기억에 있었기에
'음??? 사과도 이렇게 재서 출하하나???'하는 생각과 함께
문득... 슬퍼 져버렸다.
'이렇게 출하하기까지 농부는 몇 번의 손길을 내어야 했을까?'
차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핸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보았다.
내 비록 도시인에서 농부가 되었지만, 막연히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자는 주의는 아니었다.
그랬지만... 그랬지만 어젠 '아~ 정말 우리 농산물 애용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보았다.
실제 선별 포장작업을 해본 입장에서 그렇게포장하기 까지의 과정이 눈에 그려지는 탓이다.
요즘엔 제철 과일이 넘쳐나지만 지난 봄에 와보았을 땐
외국산 과일들(바나나며 파인애플, 레몬 등등...)이
수입 과정의 포장상태로 빠렛 단위로 쌓여져 경매를 보고 유통되고 있었다.
하늘 높은 가을인데 요즘은슬퍼짐이 나를 자주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