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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

서울집

WC 그리스전을 30여분 앞두고 잠시의 무료함을 달랠 겸 난 서울집에서 컴 앞에 앉아있다.

아내에게도 말했지만, 난 서울에 내가 머물 집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초등학교 6학년때 부터 40대 중반까지 살아왔던 곳이기에

사고방식이나 정서는 사실상 서울 사람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바뀔 수 없는 무엇이 여전히 남겨 있기에

초보 딱지는 뗄만한 시간이 흘렀지만 온전한 농부는 못되는 듯 싶다.

 

오늘은 그 지역에서 초딩동창 모임이 있지만

난 식구들과 월드컵 첫 경기를 집에서 보고 밤에 합류하러 내려갈 예정이다.

 

빗소리에 서울의 밤은 깊어가고 TV에서 월드컵의 열기가 점차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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