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3일에 심었으니 며칠만인가?
하여간 요즘 토마토 곁순의 첫 손질을 하고 있다.
처음엔 곁순을 충분히(?) 크도록 두었다가 손질하는 방식으로 배웠기에 늘 그렇게 한다.
그렇게 하자니 손질할 일거리가 많아져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제거된 잎새를 치우는 것도 그만큼 많아진 양이라 일도 커지지만
굳이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뭐 그럴 필요가 없고 일반적인 기준의 손질이 더 유리하다고 하는 이들도 있고...
그 내용을 이야기 하자면 농법을 논하는 것이 될테니 여기선 생략한다.
하여간 첫 손질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몸도 고되다.
그래도 예전 하우스에 비해 면적이 줄어들어 총 작업시간이 단축되어
몸도 덜 고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한번 앉은 자세에서 두세 포기를 손질하곤 옆자리로 이동하게 되는데
처음엔 스트레칭을 겸해 일어서서 무릎과 허리를 펴주곤 하는데
피로가 누적된 작업 종반기엔 그마저도 힘이 겨워 옆자리로 움직이는데 기어다니면서 손질을 했었다...
그래도 하우스 규모가 줄어든 지금은 그 정도까진 아닌대로 작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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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이 끝난 모습.
제거된 잎새는 이미 말라서 그닥 많아 보이진 않는다.
손질하기 전의 모습.
정식했을 때와 비교하면 무성하게 자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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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인의 자제 결혼식이 있어서 일에서 손을 떼고 짬을 내어 전북 전주엘 다녀왔다.
나이가 들어 이렇게 결혼식장엘 가자면 딸아이를 둔 아빠로서 감정이입이 되어 찡한 마음이 된다.
'나도 언젠간 사랑하는 내 딸아이를 저렇게 보내야겠지'하는 생각이 드는 걸 어찌할 수가 없다.
늘상 아이가 자신의 세계로 훨훨 높이 날아가길 바라지만
막상 그 순간이 다가오면 대견하면서도 참 허전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