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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땅/농부의땅 2011

페이스북 ?

SNS가 유행하고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은

마치 세상에 뒤쳐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분위기이다.

나 역시 페이스북이니 트위터에 계정을 만들었던 게 2년 전의 일.

그러나 그동안 전혀 쓰지 않고 있다가 얼마전 잠시 페이스북을 열었었다.

아내를 만난 PC통신 동호회 모임이 요즘엔 페이스북을 통해 교류를 갖는단 얘길 듣고

그곳에 가입을 하기 위해서였다.

막상 가입해서 살펴보니 내겐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아 아예 계정을 탈퇴 시켜버렸다.

너무 많은 인맥의 홍수가 마치 다단계 같단 느낌을 받아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겠다 싶은 느낌이었다.

 

문명의 발달은 새로운 사람과의 접촉도 손쉬운 방식을 제공해준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되어 치열한 생활 속에 타인을 만나는 기회조차 점차 사라져가는 세태에서

미지의 사람들과 교류를 갖는다는 건 분명 매력있는 일이다.

그러나 시스템이 제공하는 인맥으로 엮여 몇 마디 코멘트를 잇는다고해서

진정 그사람을 알고 인맥을 넓혔다 할 수 있을까...?

 

잠시 페이스북을 들여다보니 누가보아도 문제 없을 듯한 가벼운 내용만 쓰게 될 듯 싶다.

이 블로그를 쓰면서도 그런 현상이 있어서 늘 그게 갈증인데

결국엔 페이스북의 이야기와 오프라인에서의 이야기가 다른 양면성을 갖게 될 듯 보였다.

그런 양면성 때문에 결국엔 페이스북이 현대인들이 가지는 외로움을 더욱 심화시키는 작용을 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살아가는데 그렇게 확장된 100명, 1000명의 인맥이 필요할까?

진정 속내를 터놓고 나눌 수 있는 사람 1명이 더 소중하다는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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