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피해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 2차례에 걸쳐 대둔산엘 다녀왔다.
사실 산을 그닥 좋아하진 않는 편인데도 최근 2주 사이에 4차례나 산행을 했다.
서울 친구들과 관악산, 아내와의 휴가로 경북 봉화의 청량산, 나홀로 산행으로 대둔산 2회.
농한기에 서울집엘 가면 아내와 함께 북한산엘 가곤했는데,
북한산이나 관악산 처럼 서울에 접한 곳은 너무 개발이 잘 돼 있었다.
청량산은 적절히 개발하고 관리되어 참 좋았다.
대둔산은 초입은 잘 개발되어 있지만 오르다보면 오솔길 느낌이 나는 구간이 많아 좋았다.
다만 대분산은 이정표가 허술한 점이 감점 요인이다.
대둔산 첫날엔 길을 잘못 들어 예정한 정상 코스를 돌지 못하고 엉뚱한 길로 하산했다.
하산 중간에야 생각나서 GPS를 켜고 네이버 지도 앱을 실행하여 등산로를 확인하며 내려왔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다 내려와서 길을 헤멜뻔 했다.
능선길로 올라 계곡으로 하산할 예정이었는데, 더 외곽으로 하산하며 대둔산엘 다녀왔다기엔 아쉬움이 커서
다음 날 다시 도전한 원인이 되었다.
첫날 지나온 길.
매표소 옆의 길로 올라 낙조대를 찍고 수락리 출발점으로 하산했다.
등산 안내도.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구름다리 위치가 잘못되어 있다.
또한 첫날 하산 코스인 낙조대-수락리 출발점까지의 길은 표시에 없다.
수락리 출발점 코스는 최근에 개발된 것이라는데, 정확하게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했으면 좋겠다.
이걸 공식 홈피에 건의사항으로 올릴까도 고민했었는데...
11:50 경의 늦은 출발이었기에 오르는 중간에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커피 한잔~
오르는 길에 뒤돌아 보고
대둔산엔 도립공원 규모치고 이런 오솔길 느낌의 코스가 많다.
낙조대 정상의 안내판에 써 있는 "낙조대".
사진상 뒷판이 정면으로 보이는 방향이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 코스인데 그쪽으론 진입로를 못찾았다.
정상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진입로를 따라 한 50미터 내려가다 능선 방향이 영 아니다 싶어
다시 되올라가 다른 진입로를 찾아보기까지 했다. ㅠㅠ
800mL 보온병에 얼음물을 준비해 갔는데 오르는 중에 물은 다 마시고 얼음만 남았었다.
여분의 맹물을 가져가지 않아서 0.14Km 거리라는 낙조산장에서 물을 사려했는데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물은 마시지 못하고 얼음을 먹으며 하산했다.
낙조대 정상에 있는 사진
내려오다 뒤돌아보며 한 컷.
수락리 출발점의 전원마을을 지나며 낙조대를 향해 한 컷.
돌아오는 길에 배는 고프고 그냥 된장찌게가 먹고 싶었는데 마침 입맛에 맞게 식사를 했다.
김치류를 좋아해 식사엔 김치를 웬만큼 기본적으로 먹는데 이날은 다른 찬은 거의 손도 안대고 찌게 위주로~
둘째 날엔 애매한 갈림길에서는 GPS와 지도앱을 통해 확실히 확인한 덕에
예정대로 멋진 풍광을 감상하며 하루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탐방로 안내도.
네이버 지도에서 캡쳐한 사진에 산행 코스를 표시해 봤다.
구름다리가 있는 부분을 확대한 사진.
대둔산 승전탑 입구.
오르는 중간 허둔장군절터.
이곳 바로 아래는 차가운 골바람이 불어서 땀 식히며 쉬기에 딱 좋다.
낙조산장.
영업을 하지 않아서 전날 이곳에서 물을 사려했었는데 낭패를 볼 뻔 했다.
정상 삼거리의 개인 매점.
산행 중에 간단히 음료나 막걸리 한잔하는데 안성마춤~
매일 같이 짐을 짊어지고 케이블카를 이용하고도 40분을 올라 출근한단다.
드디어 대둔산 정상 마천대에서~
케이블카가 있는 방향의 금강구름다리가 보인다.
낙조대와 그 아래 낙조산장이 보인다.
하산길의 데크.
이런 시설물이 없으면 산행이 힘든 구간에서 참 유용하다.
군지 구름다리.
사실 난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면 그저 무서운게 아니라 다리가 저려온다. ㅠㅠ
아래를 내려다 보는 건 잠시, 앞을 보고 뚜벅뚜벅 건너버렸다~
구름다리에서 이어지는 데크 길.
하산길의 계곡물에서 커피를 마시며 고생한 발에 휴식을
첫날 산행에선 낙조대를 오르는 중에 2명의 하산객만을 마주칠 수 있었다.
둘째날엔 낙조산장에서 3명, 정상 삼거리에서 너댓명만 보고 그외의 구간에선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다.
강원도 화천의 산악지대에서 군생활을 했던 경험도 있고
도립공원 규모에서 길을 잃고 사고를 당할리는 없을거란 믿음에
폭염경보가 이어지는 여름날에 호젓하고 느긋한 산행을 즐겼다.
또한 대둔산은 대부분 그늘이어서 여름날 산행으론 좋은 선택이었다.
젊었을 땐 산행을 갔던 기억이 거의 없다.
꼭 산이 싫어서보다도 등산을 한다는 건 어쨋거나 하루가 소요된다는 점이 맘에 안 들었다.
결혼 후의 젊었던 시절에 테니스를 칠 때엔 새벽에 치고 낮엔 다른 일과를 보곤 했었다.
이제 나이가 들고 부수적인 생활이 정리되는 시기여서인지 하루를 산행하는 것도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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