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확 후 한 달하고도 며칠이 지났다.
평균적인 상황이라면 수확기의 절반이 지난 셈이고 수확량도 그만큼 됐어야 하는 시기이다만
날씨의 영향으로 이번 한 달 동안의 수확량은 예상량의 1/10 밖에 안된다.
내 출하량이 그정도인 만큼 시장에서도 물량이 엄청 부족한 상황일게다.
평년 같으면 시기적으로 지금쯤은 토마토 출하가가 서서히 내림세가 느껴지는 때이다만
올해는 여전히 강세이다.
같은 양이라도 출하기가 길어지게 되면 농부 입장에선 좋을 게 없다.
작업 일수도 늘어날뿐더러 중요한 건 작물이 그만큼 병해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
이번 작에선 날씨 이상으로 많은 사연을 남기고 있다.
작황은 물론 이려니와, 초기 수확분의 택배 판매에 있어서도 주문량조차 충당하지 못해서
한 50박스까지 배송이 밀리기도 했다.
맛있고 싱싱하니 반응은 좋은데, 바로 배송이 안되어 주문량의 상승세가 꺽인듯...
아직 토마토는 씩씩하게 버티고 있다.
'농부의땅 > 농부의땅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취침 모드 (3) | 2010.06.02 |
---|---|
많은 사람이 다녀간 한 주 (6) | 2010.05.10 |
오곡마을 박스가 첫선을 보이다 (2) | 2010.04.06 |
오늘의 모습은 (0) | 2010.04.04 |
재밌게 생긴 녀석들 (0) | 2010.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