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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땅/농부의땅 2010

수확기의 절반이 지나

첫 수확 후 한 달하고도 며칠이 지났다.

평균적인 상황이라면 수확기의 절반이 지난 셈이고 수확량도 그만큼 됐어야 하는 시기이다만

날씨의 영향으로 이번 한 달 동안의 수확량은 예상량의 1/10 밖에 안된다.

내 출하량이 그정도인 만큼 시장에서도 물량이 엄청 부족한 상황일게다.

평년 같으면 시기적으로 지금쯤은 토마토 출하가가 서서히 내림세가 느껴지는 때이다만

올해는 여전히 강세이다.

같은 양이라도 출하기가 길어지게 되면 농부 입장에선 좋을 게 없다.

작업 일수도 늘어날뿐더러 중요한 건 작물이 그만큼 병해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

이번 작에선 날씨 이상으로 많은 사연을 남기고 있다.

작황은 물론 이려니와, 초기 수확분의 택배 판매에 있어서도 주문량조차 충당하지 못해서

한 50박스까지 배송이 밀리기도 했다.

맛있고 싱싱하니 반응은 좋은데, 바로 배송이 안되어 주문량의 상승세가 꺽인듯...

아직 토마토는 씩씩하게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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