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예정대로라면 지금쯤엔 토마토가 심어져 있어야겠지만 모의 상태가 허용되는 한 최대한 미루고 있다.
가장 큰 이유라면 워낙 고공행진하는 기름값 때문이다.
농산물 가격이란 것이 생산원가와는 별개로 오로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결정되는지라...
이제 본격 준비를 하고 있으니 다음 주중엔 심게 될 게다.
일단 면적 자체를 전체 면적의 1/2만 심으려 한다.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난방면적 자체도 줄이고, 또 1차 난방공간을 줄이기 위해 터널 재배를 계획하고 있다.
또는 이 작기의 수확시기엔 너도나도 바빠서 일손이 딸리는 점도 감안했다.
수확기에도 일손을 쓰지 않고 혼자서 매일 하우스 1개 동의 수확을 반복하려 한다.
이런저런 상황에서 내게 맞는 방법을 찾다보니, 직거래를 생각하게 된다.
그동안이야 직거래의 번거로움 때문에 최대한 억제하고 일부 지인들에게만 판매를 했었다.
먹어본 사람 중엔 지금도 어떤 작물이던 수확할 때 연락 달라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사실 내겐 커다란 자산이기도 하다.
직거래를 하자면 아무래도 통화도 빈번할 것이란 생각을 하자니 문득 핸폰 사진을 찍게 되었다.
내 핸폰은 늘 이렇게 이어폰이 연결되어 있다.
손에 잡고 통화를 하면서는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화가 잦은 시기엔 걸리적거리는 줄은 옷 속으로 넣어 목 부분으로 꺼내 이어폰을 늘 귀에 꼽고 일을 하기도 한다.
가끔은 손에 낀 장갑을 벗고 이어폰 줄을 풀어 전화를 받자면 상대방은 전화를 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것도 내 생활에서 찾아진 나만의 사연이기도 하다.
이번 겨울작 토마토는 적극 직거래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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