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사진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내 경우, 20대 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정작 이곳에 농사를 지으러 와서야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겨우내 추위를 견디며 웅크린채 커서는 꽃을 피우는 녀석들이 있었다.
그런 녀석들은 아주 작은 꽃을 피워서, 무리지어 피어있으면 마치 안개꽃을 보는 듯 싶었다.
그런 녀석들을 보며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귀농 초기에 많이 보던 그 이쁜 꽃은 지속적인 제초 작업으로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새로운 녀석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작에서도 역시나 날이 풀리니 잡초들이 꽃을 피워낸다.
하우스를 다 닫고 어둠이 깔리기 전 짬을 이용해 하루에 하우스의 한 쪽 줄씩 뽑는다.
아무리 이쁜 꽃일지라도 내겐 잡초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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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벌써 크게 자랐다.
다음날 아침녘 사진을 찍자니 커피가 따라왔다.
이런 꽃망울을 머금고 있다가 꽃을 피운다.
이미 초반의 꽃이 지고서도 계속 꽃을 피워내는 게 보인다.
하우스 안의 지온이 오르며 이르게 싹을 틔우는 녀석들.
카메라를 든 김에 찍은 토마토와 양상추모습.
양 가장자리에 잡초들이 자리잡고 있다.
잡초들이 그냥 놔두면 나중엔 환기에 지장을 줄만큼 커버려서 초기에 제거해 주는 것이 상책이다.
잡초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 커피가 따라와서는 쓰다듬어 주며 이야기하며 사진도 찍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