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통큰치킨 때문에 온나라가 떠들썩하다.
1마리 값이 5,000원이라니 소비자 입장에선 솔깃할만하다.
입장에 따라 그 치킨을 옹호하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한다.
소비자라해도 관점에 따라 의견이 달라지기도 하니 꼭 무엇이 맞다라고 말하긴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일상 이야기'가 주제인 이 블로그에서 한번 언급을 해본다.
원칙적으로는 중소기업 보호 업종을 지정하고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물론 합리적인 가격 유지를 위해, 담합이라던지 하는 것은 역시 국가 시스템이 관리를 해야할 것이다.
자유경제국가에서 대기업 진출을 막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
그건 근시안적인 발상이라고 본다.
왜냐? 한마디로 쉽게 말하자면 건전한 경제구조를 위해서다.
소비자 입장에선 결국엔 가격이 문제인데
차라리 중소기업 치킨 값이 적정한가를 따져보고 합리적인 가격이 되도록 유도하는 게 맞다고 본다.
난 모든 제도에도 수명이 있다고 본다.
최근 공산주의가 붕괴되었고, 그에 앞서 왕정시대가 종결되지 않았는가?
현재 인류의 수준에선민주주의를 기초한 제도가 가장 큰 힘을 얻고 있지만
이 제도 역시 언젠간 그 수명을 다할 날이 올거라 본다.
적어도 현재의 민주주의에 기초해 형태를 달리한 새로운 질서가 자리잡을 거란 생각이고
'신자유주의'란 것도 그 시발점의 한 모습이라 여겨진다.
모든 권력을 가진 왕정시대조차 무너지게 되었던 배경은
국가 경제가 건전하지 못하게 변질되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시절엔 개국공신이라던지 국가적인 차원의 보상 방법으로 토지가 분배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그것이 누적되어 국왕의 수입보다 토호들의 수입이 많아지고
백성들의 생활은 토호들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며 국가의 구심점이 분산되었다.
붕괴의 과정은 생략하고서라도...
현 시대의 구조를 그 시대와 비교를 해보면
대통령은 국왕이고, 토호들은 재벌이라고 비유한다면 비약일까?
삼성을 놓고 나라에서도 건드리지 못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보면
마치 중후반기 전제주의의 모습과 흡사하단 생각이 든다.
롯데라는 재벌이 치킨업계를 석권하려는 모습을 보면 연상되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방 이후, 625 후 밀가루로 식량원조를 받았지만
미국이란 나라에서 식량원조를 받은 나라치고 밀농사가 유지된 나라는 없다고 들었다.
결국... 밀가루가 원료가 되는 모든 것은 미국을 위시한 밀 수출국이 부르는 가격대로 끌려갈 수 밖에 없다.
지난해였나? 국제 밀값이 상승되어 과자며 자장면 값도 오르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 시기에 국제 쌀값도 밀값에 못지 않게 상승했었지만 우리나라는 거의 영향이 없었다.
롯데의 5000원짜리 치킨을 보며 이런 모습과 비교를 하는 것 역시 치나친 비약일까?
자유경제주의에서 가진 자의 탐욕은 점점 커지면 커졌지 적정선이란 게 없다.
롯데마트에서 한마리당 600원이 손실이라는데도 국민의 먹거리가 걱정되어 그렇게 판매하겠는가?
소비자 입장에선 당장에야 좋다는 점엔 물론 이견이 없다.
그러나 그 결과에 대해 10년 후에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기존의 중소기업 치킨 업계 종사자들이 직업을 잃게되고
그 사람들은 다른 소비자의 밥그릇 한쪽을 얻으려 애쓰거나
더욱 커져가는 재벌업체의 일용직원이 되어 있지 않을까?
내가 현시대의 모습을 보자면,
옛날 왕정시대 처럼 제도적인 노비 신분은 없지만
경제구조적으로 노비 계층이 존재한다고 본다.
또한 국가간에도 주권을 빼앗아 식민지화 하지는 않지만
경제적으로 식민지화 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는 시대의 흐름에 자꾸만 그런 속으로 떠밀려 가고 있단 느낌이 든다...
5000원 짜리라는 치킨 때문에 두서는 없지만 거창한 이야기 한번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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