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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땅/농부의땅 2009

커피

복사열 땜에 찜통더위가 이어진다.

이젠 밤에 휴식시간을 갖기보단 낮에 휴식을 취해야하는 때가 되었다.

이 더운 때 커피란 놈은 묶여 지내야 한다.

이웃집 하우스에 들어가 똥을 싸놓고 고랑을 파댄다.

고랑을 파는 건 쥐라 두더쥐의 흔적을 따라 그런다는 걸

여태의 행동을 보아 알겠지만

그건커피의 행동을이해하는 내 입장일 뿐이고...

더우기 똥을 싸놓다는데야... ㅠㅠ

두말 없이 "네~!"할 수 밖에 없다.

어쩔 수 엄따, 커피야~

네가 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묶여서 지내야한다.

대신 일 마치곤 쥔아저씨가 쫌씩 더 놀아주마~~~

그나마 좀 시원한 쪽에 묶어두긴 했다만 커피에게 미안하다.

이 녀석 표정이... ㅠㅠ

두 눈 사이에 진드기를 붙여놓고 있길래 떼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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