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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땅/농부의땅 2011

초코와 밀크

설 명절에 다녀간 후, 역시나 정해진 규칙 처럼 2주만에 아내가 다녀갔다.

이것저것 살림 보면서도 짬을 빌어 잠시 토마토 손질하는 것도 도와주고 올라갔다.

어제 내려와선 오랫만에 삼겹살을 사다 구워먹으며 딸내미 생각난다더니

지금 이시간엔 학원 마치고온 딸내미와 삽겹살 먹고 있을 게다.

 

며칠 전 커피가 낳은 새끼들을 입양해간 집에서

근황이라고 사진이며 동영상을 보내왔다며 핸폰을 보여주길래 그걸 받았다.

엄마,아빠며 아이들에게까지 온통 귀염받고 산다며 종종 소식을 전해온다.

그집은 서울 살 때 새끼들을 데려갔는데 지방으로 이사를 갔다.

얼마전엔 초코를 잃어버려서 전단지까지 뿌리고 해서 찾았단다.

귀염 받고 사는 걸 들으니 입양보낸 보람(?)이 있다... ^^;;

 

사실, 결혼 전 난 애완견이나 실내 화초 같은 거 싫어했었다.

그런 것에 정성 기울일 것 있으면 그걸 사람에게 주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사람대로, 애완동물엔 또 그나름대로 줄 수 있는 애정이 있었다.

식구들 다 잠들어도 홀로 깨어있는 시간이면 녀석은 친구가 되어 옆자리를 지켜주었었다.

그집 아들내미와 함께 찍은 사진이 전송되어 왔다.

내게 전송되어온 것을 보니 왜인지 너무 작은 사진이 왔다.

저 녀석들의 아빠는 코카스파니엘인데 밀크는 전혀 엉뚱한 모습으로 나왔다.

시츄 + 잡종 -> (커피) + 코카스파니엘 -> 초코,밀크인데...

밀크는 마치 우리가 처음 길렀던 '찡(친)'이란 품종을 닮은 듯 싶다.

 

 

첫째 초코와 둘째 밀크의 갓 태어났을 때 모습을 찾아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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