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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땅/농부의땅 2010

휴식의 하루

어제 밤엔 늦은 저녁을 먹고 따스한 방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10시경 잠들어서는

방바닥의 딱딱함이 불편함에도 잠에 취해 계속 잤다.

겨우 새벽 3시경에 깨어 옷을 벗고 제대로 잠을 이어 아침까지 잤다.

평소 수면시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잤음에도

아침부터 투통 비슷하게 머리가 묵직하더니 몸도 무거웠다.

컨디션이 좋질 않아 그냥 하루 쉬겠다 생각하고 잔일거리로 하루를 보냈다.

해질녘이 돼서도 여전한 증세에 '아~ 몸살기 초기증세인가 보다!'싶은 생각이 들어

쌍화탕을 2병이나 먹고나니 괜찮아졌다.

어제종일 쪼그리고 앉아 토마토의 곁순을 따주느라 몸도 굳었던 터에

밤엔 보일러 호스를 새로 까느라고 땀을 흘렸다 식혔다를 반복했던 게

아마도 살짝 몸살기가 왔다갔나보다.

하우스 안과 밖의 온도차가 커서 살짝 감기기가 올 수 있고,

때로 바쁘게 먹는 식사가 속이 편치 못할 경우도 있어서

쌍화탕과 소화제는 상비약이기도 하다.

20대 후반에 지독한 독감을 앓고난 이후로감기 한번걸리지 않고 살아온 내 건강은

꾸준한 운동 외에도 어쩜 이렇게 초기에 조치했던 게 주효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어쨋거나 하루 어영부영하면서 찍은 사진들도 좀 올리고..^^;;

지난 12월 22일 심었으니 대략 1달 보름쯤 되었다.





하우스 입구...
겨울에 작물을 심을 땐 통로를 남기고 이렇게 막아 1,2중 사이로 유입되는 찬바람을 차단한다.

통로를 지나 더운 바람이 들어가는 '닥트'도 보이고...

온풍기가 돌아 더운 바람이 들어갈 땐, 통로를 막은 비닐이 열려 공기가 순환될 수 있게 한다.

저녁 무렵, 하우스의 모든 비닐과 보온덮개를 내리고 야간 모드로 한 모습.

분위기를 살리려 일부러 노출을 줄여 조금 어둡게 찍었다~

지난주말 아내와 딸아이가 와서는 일 거든다고 입었던 옷들을빨아 널어놓은 모습.

햇살이 좋을 때 빨래를 널어놓으면 마르는 것이 보이는 듯한 착각마저 드는게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

여전히 찬조출연하는 커피 녀석.
움직임이 어찌나 경쾌한지 한창 혈기왕성한데 주인은 안 놀아주고

모르는 손님이 와도 짖지는 않고 반갑다고 꼬리치며 반겨주는게 영... 밥값을 못하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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