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엔 늦은 저녁을 먹고 따스한 방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10시경 잠들어서는
방바닥의 딱딱함이 불편함에도 잠에 취해 계속 잤다.
겨우 새벽 3시경에 깨어 옷을 벗고 제대로 잠을 이어 아침까지 잤다.
평소 수면시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잤음에도
아침부터 투통 비슷하게 머리가 묵직하더니 몸도 무거웠다.
컨디션이 좋질 않아 그냥 하루 쉬겠다 생각하고 잔일거리로 하루를 보냈다.
해질녘이 돼서도 여전한 증세에 '아~ 몸살기 초기증세인가 보다!'싶은 생각이 들어
쌍화탕을 2병이나 먹고나니 괜찮아졌다.
어제종일 쪼그리고 앉아 토마토의 곁순을 따주느라 몸도 굳었던 터에
밤엔 보일러 호스를 새로 까느라고 땀을 흘렸다 식혔다를 반복했던 게
아마도 살짝 몸살기가 왔다갔나보다.
하우스 안과 밖의 온도차가 커서 살짝 감기기가 올 수 있고,
때로 바쁘게 먹는 식사가 속이 편치 못할 경우도 있어서
쌍화탕과 소화제는 상비약이기도 하다.
20대 후반에 지독한 독감을 앓고난 이후로감기 한번걸리지 않고 살아온 내 건강은
꾸준한 운동 외에도 어쩜 이렇게 초기에 조치했던 게 주효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어쨋거나 하루 어영부영하면서 찍은 사진들도 좀 올리고..^^;;
지난 12월 22일 심었으니 대략 1달 보름쯤 되었다.
하우스 입구...
겨울에 작물을 심을 땐 통로를 남기고 이렇게 막아 1,2중 사이로 유입되는 찬바람을 차단한다.
통로를 지나 더운 바람이 들어가는 '닥트'도 보이고...
온풍기가 돌아 더운 바람이 들어갈 땐, 통로를 막은 비닐이 열려 공기가 순환될 수 있게 한다.
저녁 무렵, 하우스의 모든 비닐과 보온덮개를 내리고 야간 모드로 한 모습.
분위기를 살리려 일부러 노출을 줄여 조금 어둡게 찍었다~
지난주말 아내와 딸아이가 와서는 일 거든다고 입었던 옷들을빨아 널어놓은 모습.
햇살이 좋을 때 빨래를 널어놓으면 마르는 것이 보이는 듯한 착각마저 드는게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
여전히 찬조출연하는 커피 녀석.
움직임이 어찌나 경쾌한지 한창 혈기왕성한데 주인은 안 놀아주고
모르는 손님이 와도 짖지는 않고 반갑다고 꼬리치며 반겨주는게 영... 밥값을 못하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