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이 휘딱 지나버렸습니다.
사실, 지난 주말 식구들 왔다간지 불과 3일인데 무지 오래된 듯 합니다.
늘 그렇지만 식구들 떠난 빈자리의 후유증이 유난히 컸던 주말이어서 그런가봅니다.
아내의 생일과 그로 3일 후 엄니의 생신이 낀 주말이었지요.
아내는 그래서 자기의 생일 주말엔 시어머니의 생신 때문에 늘 시골엘 오게 됩니다.
토요일 저녁을 본가에서 먹고 하우스로 들어왔습니다.
본가의 뜰안엔 이렇게 나리꽃이 피었더군요.
뒤로 보이는 사랑채 앞 하우스.
작년 봄 남는 파이프로 집 뜰안에 간단하게 하우스를 지어드렸는데 그럭저럭 써먹습니다.
작년, 하우스 가장자리에 채송화를 심었더니 그게 저렇게 번졌습니다.
더운 여름날 어디서 쓰던 차광망으로 덮어주었네요~
일요일 한낮의 열기를 피해 드라이브겸점심 먹을 겸 부여를 다녀왔습니다.
부여의 궁남지 연꽃축제는 엄두가 안나 안가고
돌아오는 길, 무슨 선사유적지 옆에 조그만 연꽃단지가 있길래 들렀습니다.
남편에게 오면 피곤함을 마다않고 늘 일 거들어 주려는 아내에게
생일도 제대로 못 챙겨주는 게 미안해서 딴청만 부렸습니다.
아이는 제 엄마에게 화분 선물을 해준다 하던데...
모처럼 그냥 식구들 모습까지...
요건 요즘 많이 사용하는 3총사~
더위에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일하니 모기도 많이 물리고
슬그머니 긁혀서 피가 나기도 하니...
어떤 땐 주머니에 저 버물리액을 넣고다니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