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를 재배하며 일부 택배 판매를 했었다.
별도의 택배용 박스를 사용하지 않고 출하용 5Kg 박스 단위로 판매하다보니
웬만한 사람들은 거의 보름이 되어서야 재주문을 하곤 했다.
그런 경우 신선한 농산물을 접한다는 직거래의 장점은 며칠 지나면 유야무야 되는 셈이다.
해서 생각한 것이...
단지 토마토의 양을 줄이면 배송비용이 상대적으로 커져서 가격 경쟁이 힘들어지고,
토마토 외에 계절별 나물 등으로 어느 정도 양을 채워 만들면 호응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이전엔 혼자 농사를 짓는 입장이라 일손 때문에 실천불가였지만
본가에 들어온 현 상황에선 엄니의 일거리를 좀 수월한 것으로 대체한다는 명분도 있고...
서울에서 자라면서도 시골에서 직접 짠 참기름이며 들기름 같은 것들로 찬을 해먹었던터라
마트에서 구입하는 메이커 기름과는 비교불가의 맛이 있었다...
---(생각 날 때 메모했던 것들...)---
나물 : 냉이, 달래, 쑥, 민들레, 씀바귀, 미나리, 두릅, 취나물, 돌나물, 고사리,
일반 산물 : 감자, 고구마, 검은콩,
양념 : 마늘, 고추, 고추가루, 참기름, 들기름, 생강,
건조 처리 : 취나물, 시레기, 호박고지,
과수? : 감, 오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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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덤으로, 기록 차원에서...
일단은 남겨두겠지만, 관리할 일손 여부에 따라 여차하면 베어낼 생각 중인 오가피 나무.